블로그, 카페 17년 운영자가 알려주는 콘텐츠 플랫폼 선택 하는 꿀팁
블로그와 카페 운영 경험 17년 노하우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전신인 테터툴즈 설치형 블로그, 이후 다음 인수 후 티스토리, 그리고 워드 프레스까지 블로그와 네이버 카페를 운영한 지 17년 블로거자, 카페 운영자입니다. 20년 이상 IT 쪽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과 역사까지 흐름을 지켜봐 온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본주의 시대에서 사람과 기술이 어우러진 블로그의 세계, 카페, 그리고 검색 엔진 등 콘텐츠가 자리 잡아야 하는 플랫폼에 대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정보 공유가 TV와 라디오, 그리고 신문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이 생긴만큼 어느 곳에 내가 둥지를 틀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한때 잘 나가던 싸이클럽에 '싸이질'이라던 용어도 사라지는 것을 보면 참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잘 설명해 준 유튜버가 있습니다. 충분히 공감하고 설득이 갈만한 내용입니다.
왜 네이버 블로그를 떠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 줍니다. 아마 블로그를 시작하는 초보 블로거들도 똑같은 과정을 대부분 겪게 될 것입니다. 과연 내가 기록용으로 쓰는지, 아니면 약간의 수익성 블로그로 쓸 것인지에 대한 초기 운영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1.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고 작성한다.
2. 방문자 수를 보게 되면 100,200 보다 타 블로거는 1만 명 등 비교하게 된다.
3. 방문자 수를 늘이기 위해 가치 있는 정보성 블로그를 포스팅한다.
4. 1일 방문자 수가 폭증하고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자리 잡으면 소위 말하면 파워 블로거가 되면 협찬이나 리뷰가 의뢰된다.
5. 무료 협찬이나 고료를 받고 유상 광고를 하게 되면 좋은 점만 쓰게 되고 단점을 최소화하게 되니 과장광고가 된다.
6. 과대, 과장광고로 인한 맛집, 제품 리뷰가 네이버 블로그에 넘쳐 난다.
7. 사용자나 구독자는 이미 돈 받고 적은 것이기에 믿고 거른다. 그러면서 저품질 블로그가 많아지면 점점 떠난다.
내 콘텐츠 어느 플랫폼에 둥지를 마련할까? 그 기준을 무엇일까?
시장에는 두 가지 역할이 존재합니다. 소비자와 생산자입니다. 과거에는 대부분 소비자의 역할이 더 많고 생산자는 특정 계층이나 직업을 가진 사람들만의 특권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방송국이나 신문, 잡지 등은 그 사업을 하는 분야에서만 가능하고 일방적인 콘텐츠를 소비만 하는 소비자는 생산자의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해 이제는 개인이나 집단이 스스로 생산자 (producer) 이자 동시에 소비자 (consumer(consumer)가 되는 경우를 프로슈머 (prosumer)라고 합니다. 그만큼 생산자의 기회가 더 많아지고 소비를 하면서 생산을 하는 시대가 도래된 것입니다. 그러니 정말 다양한 정보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죠.
또한, 1981년~1996년 사이 출생한 이들은 어릴 때부터 인터넷을 접해 디지털에 친숙합니다. 컴퓨터나 TV보다 스마트폰·태블릿 PC를 즐겨 사용하고 SNS를 통한 인간관계를 중시합니다. 이후 등장한 ‘Z세대’는 디지털 세대의 계보를 더욱 탄탄히 잇게 됩니다. 1990년대 중반, 즉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이들은 현대사회의 막강한 소비 집단으로 부상해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고 이는 점점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럼 프로슈머와 밀레니엄, Z세대에 나의 콘텐츠 둥지를 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1. 소비자, 공급자, 플랫폼 모두가 이익이 되는 환경 구조여야 합니다.
싸이월드가 망한 이유는 도토리 키우기에 너무 전념한 나머지 사용자에게 이익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잘 하는 곳이 구글입니다. 구글은 앱스토어 플랫폼에 프로그램어, 사용자, 구글 이 모든 주체가 공동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을 구상해 모두가 이익을 나누어 가지는 환경을 제시한 것입니다. 하다 못해 비트코인도 채굴하는 채굴자에게 보상 시스템을 가동하게끔 모델링 해 놓아서 그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죠. 플랫폼이나 검색 엔진 사업을 하는 곳이 이런 장기적인 비즈니스에서 멀어지면 싸이클럽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2. 플랫폼이나 엔진에 종속적이지 않고 독립된 환경이면 좋습니다.
웹 2.0 물결이 몰아칠 때 공유, 나눔에 대한 바람이 참 크게 불었습니다. 그 이후 블로그 -> 페이스북 -> 인스타-> 유튜브 등 사용자들이 점점 서서히 이동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블로그에서 일어난 현상이 페북에서 일어나고 페북에서 일어난 현상이 인스타에서 일어나고 유튜버도 일어났단 말입니다. 심지에 떠나가는 콘텐츠 생산자를 잡으려는 네이버는 안간힘을 쓰면서 내놓은 인플루언서라는 플랫폼 서비스에서 구독자를 돈으로 사는 일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블로거에 의하면 상위 순위 10안에 들어야 프리미엄 광고가 붙어 파워 인플루언서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야 광고 단가가 차이가 나 더 많은 수입으로 연결되고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 구독자 수를 늘려야 하고 구독자 수를 늘리려 하다 보니 이제는 돈으로 구독자 수를 인위적으로 사서 늘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나 이런 것이 점점 상업화되고 직업 블로거가 되면서 생계형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깁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투잡이나 알바 개념으로 생활에 조금이나 도움이 되려 접근하려다 보니 돈이 되는 부분으로 접근하게 돼 더 자극적이고 낚시성 블로그들이 넘쳐나 콘텐츠의 저품질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3. '찐'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선 취미와 여유로운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콘텐츠를 생산해 낸 다는 것은 가치를 창출하는 일입니다. 가치가 없는 것은 쓰레기나 마찬가지죠. 아무도 쓰레기를 쳐다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쓰레기 같은 전략이나 방법의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일단 취미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미로 하는 것은 진심을 다해서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마음이 있어야 가볍게 자연스럽게 진심 어린 가치 있는 공유하고자 하는 정보를 노출시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심성이 느껴집니다. 필자도 이와 같은 경험을 모두 하였으며 이런 유혹이 있었기에 한동안 블로그를 방치해 두었다가 다시 리모델링 해 지금 서서히 취미와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하나씩 테스트해 보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될까? 안 될까?
위 두 유튜버도 그런 과정을 겪었고 초보 블로거나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들도 같은 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흐름과 환경을 이해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유튜브 등이 콘텐츠 생산에 대한 적절한 보상 기준과 환경이 어떻게 되는지를 고려해 둥지를 트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시대와 흐름을 막론하고 오래된 플랫폼이나 엔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자신이 관리하는 관리 포인트는 점점 늘어나게 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때 적절히 잘 갈아타는 타이밍도 중요한 요소로 보이기에 평소 콘텐츠 생산에 관심이 있다면 잘 활용하는 눈을 가지는 게 좋겠죠. 둥지 틀어서 정말 애지중지 키웠는데 플랫폼이 망해 버리면 안 되잖아요!